'사진뽀너스'에 해당되는 글 1건

  1. 2009/04/23 어느 개인날에 빨래를 (13)


월요일에는 종일 비가 조용히 내리더니 봄날은 어디 가고 가을인가 싶을 정도로 
싸한 데다가 바람도 거세게 불어 그나마 남아 있던 꽃들도 다 지더니만
오늘에야 날이 개이더라.



배가 남산만 해져서 그런지 밤이면 몸에 열이 올라 땀을 뻘뻘 흘린다.
아침에 햇볕을 보고 있자니 더 배부르기 전에 할 일이나 해치우자 싶어 빨래를 했다 헉헉;;
깨끗한 옷 삶기는 내 평생 처음...ㅋㅋ 
애 낳으면 엄마가 산후조리해 주시기로 했는데, 엄마가 있는 동안에는 종이기저귀를 쓸 거고
가시면 땅콩기저귀를 시도해 볼 생각이다. 엄마한테 기저귀 빨래 시키기 싫다.
난 아이한테 좋으라고 천기저귀를 산 게 아니다. 쓰레기 만들기 싫고 우리집 경제를 생각해서...-_-;;
암튼 빨래걸이에 널어 놓으니 아기 옷들이 넘 귀엽다 ㅋㅋ



빨래를 마치고 화장실과 옷장도 정리하고 나니 허리는 아프지만 속은 후련하다.
맛탱이 갔던 노트북도 2번에 걸쳐 수리받고 나자 비로소 깨끗해졌다.
내친 김에 노트북 내부 정리도 다 끝마쳤다.

이제 보돌이를 만나고, 이야기 만드는 산문쟁이로 살 일만 남았다.
아이가 조금 더 크면 소설을 쓰는 글쟁이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
아이가 더 컸을 때는 문학을 쌓는 작가로 살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,
아무튼 지금은 이야기를 만드는 산문쟁이가 나한테 딱 맞는 옷 같다.
밤에 잠이 들 때까지 어둔 방안 천정을 보고 있노라면
딱 맞는 옷을 입고 거울을 응시하고 있는 기분을 느낀다.
밖을 나가기 전까지는 거울 속의 나를 혼자 응시해야 하는 것이다.

암튼 밑의 사진들은 뽀너스~♡
홈페이지 번개 때 서면에 있는 까페 [새]에서. 은정이랑 나랑 이때 29살~ㅋ

06년도에 장편 쓴답시고 노원구에 머물 때 여진네 놀러가서 수끼 얻어먹고~ㅋ

              강촌에 전시회가 있어서 출동했던 날..이때 사진 보니 울 쌤 정말 회춘하셨다~

오순이가 화천에서 일하던 그 여름, 우연찮게 핑크로 맞춰 입고..다 젊네!ㅋㅋ

랍쇼가 주희씨 첨 소개시켜 주던 날, 잊지 않고 기념촬. 쭈~ 정말 상큼하고 청순해!^^

명품님이 미란씨를 선생님과 우리에게 처음 소개시켜주던 날, 함께 다목리 가서.
거쎈 바람에도 불구하고 기념촬하고..ㅋㅋ 미란씨 정말 고운 처자당^^;;(홍석님 넘 좋아하시고~)


앞으로 변할 모습들도...컨티뉴...

'알로하스토리 > 보돌맘스토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시간이 약이다  (21) 2009/07/21
자랑질~  (27) 2009/06/22
보돌맘 된 지 7일째  (26) 2009/06/11
어느 개인날에 빨래를  (13) 2009/04/23
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 난분분 난분분  (10) 2009/04/15
우리 보들양이 <보돌군>이 됐습니다  (23) 2009/03/25
Posted by 알로하~

댓글을 달아 주세요

  1. 2009/04/23 10:12

    요즘 조용하다 싶더니만 빨래 했구만~ㅋㅋ
    애기 옷 증말 귀엽다. 땅콩 기저귀 짱이야!!
    우리의 10년전 사진이라니....크헉이다;;
    주희씨 미란씨 보니까 뭔가 너무 참신한데??

  2. 2009/04/23 10:57

    (정말 은정언니 답글이 달라졌네 ㅋㅋ)
    결혼하기 전의 아가씨들 넘 풋풋해~~
    땅콩기저귀 넘 귀엽다. 요즘은 저렇게 나오는구나.
    아주 간편해 보이네^^
   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언니는 빨래를 삶으며,
    이렇게 조용히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구나^^
    산문쟁이든 글쟁이든 작가든, 늘 글을 품으며 살고 있는
    언니가 부러버~~ (난 요새 신랑만 품고 산다우~)

    • 2009/04/23 20:53

      우렁각시가 신랑 품고 사느라 바쁘시고만..ㅋㅋ 땅콩기저귀 써보고 좋으면 추천해줄게. 얼른 아가 만들어라. 출산준비 리스트 만들어줄게ㅋㅋㅋ

    • 2009/04/25 01:06

      신랑을 품고 산다는 말에 왜 내 가슴이 철렁 하는것일꺼나... 시간이 가면 언젠가 이해 할 날이 올것이여... ㅋㅋ

  3. 2009/04/23 11:45

    와~ 옛사진의 아는 얼굴들이 참 풋풋하다.
    봄이라 그런지 뭔가 묵은것들을 탈탈 털어내어 무언가 맞을 준비를 하고 싶은 요즘인데
    기린은 제데로 준비중이네.
    아이를 기다릴때의 설레임과 기분좋은 약간의 조급함이 아주 가까운 일이였던것처럼 쓱 떠오른다.

    • 2009/04/23 20:54

      제 막내동생이 늦둥이를 가졌답니다ㅋㅋ 첫째 아이가 현재 10살인데..언니도 어서 시도해 보아효^^ 그나저나 마지막 남은 한 달이 지나온 아홉 달보다 더 길게 느껴지네요

  4. 2009/04/23 14:44

    보돌이는 남자라 파란색이 보이네요. 우리집은 온통 핑크거든요. ㅋ
    여자는 핑크, 남자는 파랑 그런게 싫어서 핑크 되도록 안사고 싶었는데
    선물도 그렇고...어쩔 수 없더라구요. ^^
    오랜만에 보는 사진. 히히~
    으~ 얼른 살빼서 저때로 돌아가야하는데 말이죠.
    집안일은 힘들어도 살 안빠진다는 말이 맞는건가봐요. ㅠ

    • 2009/04/23 20:56

      ㅋㅋ 나도 파란색은 저기 보이는 내복 2벌밖에는 사지 않았어. 매트랑 베개는 남자인줄 알면서도 핑크색으로 샀다우^^;; 신랑이 기겁을 하기에 파란색이 너무 차가워보여서 잘 때만이라도 따뜻한 느낌으로 자라고 핑크색으로 샀다고 했지렁~ 난 핑크색만 눈에 들어오는 거 있지 넘 이뻐서..ㅋㅋ

  5. 2009/04/24 13:45

    허허 난 아빠된지 어언 만 2년인데 왜 땅콩 기저귀가 뭔지 모르는거지? --;;;
    그나저나 올망졸망 걸린 아기 빨래들 보니 마음이 편해지네. 너무 그런 광경에 익숙해진게야. ㅎㅎ

    • 2009/04/25 18:40

      땅콩기저귀..모를 수도 있지, 다 알게되는 건 아니어요 돈워리^^;; 그나저나 명품님 집에는 올망졸망 아기 빨래들이 더 늘겠군. 우리 보돌이랑 또래 친구는 언제쯤 나오실라나~ 암튼 마눌님 잘 받들고 계셔용~ㅋㅋ

  6. 2009/04/25 01:15

    난 아빠된지 14년 되었는데 땅콩기저귀 생후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우... 예비 엄마의 따땃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우수한 산문이구먼. 역시 글밥 먹을 자격이 있어... 그나저나 1999년의 번개 사진을 보니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음을 실감 합니다. 거의 morphogenesis 수준의 변화들이 모두에게 있었구랴.. 난 아직 낭랑18세의 모습 그대론데... 배좀 나온거 빼고.. 나도 약혼사진 이나 함 올려볼까? 아마 모두들 놀라 뒤로 자빠질지도... ㅋㅋ 모두들 성원해주신 덕분에 드디어 교육사업이 별탈없이 launching 되었고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. 이추세로 나가면 올해는 한국을 함 가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. 모두들 기둘리... 함 거하게 쏠텡께로.... :)

    • 2009/04/25 18:42

      앗. 런칭도 끝나시고 사업 번창하며 승승장구하셔서 올해가 가기 전에 거하게 쏘시는 거 맞아보길 소원하옵네다^^ 홧팅!!!

이전버튼 1 이전버튼